TL;DR

  1. 상상해 보았습니다.
    1. 5년 뒤를 상상해 보았습니다.
    2. 3년 뒤를 상상해 보았습니다.
    3. 1년 뒤를 상상해 보았습니다.
  2. 저는 이런 개발자가 되고 싶은가 봅니다.

고민해 보았습니다.

최근 CTO님과 면담하며 질문을 받았습니다. ‘승찬님은 어떤 개발자가 되고 싶나요?’ 항상 머리 복잡하다며 넘겨왔던 질문이기에 모른척을 하였습니다. 이제 저도 연차로 4년차가 됩니다. 하지만 아직 ‘되고 싶은 개발자’는 커녕 ‘어떤 공부를 할지’ 조차 스스로 정하지 못했습니다. 집에 와서 심란한 마음에 더 이상은 이럴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혼자 끙끙 앓아봐야 소용없다고 판단해, 고민을 공유해 봅니다. 이 글에선 제가 ‘되고 싶은 개발자’를 정의하기 위해 상상한 것들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5년 뒤의 나의 모습

사실이 되는 것들

5년 뒤에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9년차가 됩니다. 1개 이상의 프로젝트를 단독 혹은 팀으로 진행하는 경험을 가질 것입니다. 나이는 만나이로 30이 되는 해입니다.

시니어는 되었을까?

9년차에 시니어가 아니라면 개발자를 못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여기서 시니어라는 역할을 나름대로 정의해 보겠습니다. 시니어는 자신의 직관으로 선택을 하고 선택에 책임을 지는 역할을 말합니다. 선택에 책임을 진다는 표현은 직관으로 선택한 분야에서 사용되는 기술스택의 장단점 및 내부 구현등을 알고 실제 문제를 해결하는 행위를 통틀은 표현입니다.

9년차라면 시니어이자 리더십을 가진 사람으로 팀에 합류했어야 할 것 같습니다. 자신이 아는 것을 잘 정리 전달 할 수 있고, 성장할 수 있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최악의 경우라면

나쁜 중소기업에서 시간/건강을 돈과 바꾸고 있지 않을까 합니다. 당장 하루를 살아가며 미래를 보지 못하는 삶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좀 더 미래를 바라보는 견해를 가져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느 분야를 하고 있을까?

프론트와 백 어느 쪽이든 진지하게 무게를 둔 한 분야가 있어야 9년차 시니어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직 고민이 됩니다. 현 회사를 계속 다닌다면 백엔드를 메인으로 잡을 것 같습니다. 곧 시니어 분도 들어오시고 성장할 수 있는 방법들을 배울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되는 상황입니다. 만약 다른 회사를 간다면 프론트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지금까지 해왔던 분야이고 가장 자신있는 분야이기 때문입니다.

어찌 되었건 한쪽에 무게를 두고 약 5년 정도의 시간을 한 분야에서 보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3년 뒤의 나의 모습

사실이 되는 것

연차로 7년차가 됩니다. 나이는 만나이로 28이 됩니다.

시니어는 되었을까?

시니어로 팀에게 도움이 되는 역할을 맡아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위에서 정의한 시니어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역량이 길러져야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한 분야를 정해야 겠다고 생각합니다.

최악의 경우라면

회사에서 잘리고 구직을 하고 있을 것 같습니다. 최대한 자신있게 다닐 수 있도록 멘탈관리가 중요한 시기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느 분야를 하고 있을까?

한창 학습하는 시기일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이보다 전 시기에 방향을 잡고 가져갈 전문성에 대한 기틀을 마련해 둬야겠군요.

1년 뒤 나의 모습

연차로는 5년차가 됩니다. 나이는 만나이로 26이 됩니다.

시니어는 되었을까?

되어가는 과정에 있다고 보는게 맞을 것 같습니다. 백엔드로 성장하기로 정한다면, db와 설계를 위주로 학습할 것 같습니다. AWS나 GCP도 학습해야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할게 많네요. 제대로 개발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다 해야할 것만 같습니다.

최악의 경우라면

짤리고 나와서 집에서 빈둥대는게 최악이 아닐까 싶습니다. 힘들다고 그냥 빈둥 대는 제 모습이 상상되네요. 그런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가시적인 노력을 해야겠네요.

어느 분야를 하고 있을까?

백엔드를 하고 있을 것 같습니다. 현재 회사에서 필요한 사람의 역할이 백엔드이고, 시니어 분께 기대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런 시니어가 되고 싶습니다.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사람

저는 직관적인 사고를 주로 하는 사람입니다. 장점은 맞힐때는 기가막힌다는 점 입니다만, 단점이 너무 치명적이죠. 끝까지 떠오르지 않으면 결국 맞추지 못합니다. 직관적으로 사고해 보고 안되면 바로 논리적인 자세로 넘어가는 역량을 기를 것 입니다. 알고리즘 문제를 열심히 풀어야 겠네요.

들을 수 있는 사람

상대방의 말의 의도, 목적을 파악하고 대응하는 것을 듣는다고 표현하였습니다. 저는 사람의 말을 표면적으로 받아드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소통을 원하는 대로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부분도 계속 의식하면서 나아지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알고 말하는 사람

저는 아는척을 좋아합니다. 굉장한 단점이라고 생각하고 정말 고치고 싶은 습관입니다. 제가 알고 싶은 것을 하나하나 알아가며 정리해서 이런 습관을 무찌르고자 합니다.

간단한 이야기를 길게 풀어 보았습니다.

이제 노력할 일만 남았네요. 화이팅 해야하는데 근래는 우울감이 또 문제네요 하하하

아마 다른 레포에 제가 알고 싶은 것, 알게 된 것들을 정리할 것 같습니다. 개중 소개할만한 것이 있다면 여기에 풀어보겠습니다. 짧지 않은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